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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한약사·약사들의 건강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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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김치 - 호랑이 한약사 조선희
작성자 BY. 호랑이건강원 (ip:)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입동 즈음 되면 월동준비의 대표적인 김장을 하는 문화가 우리나라에는 있습니다.

우리 민족은 상고시대부터 농경 생활을 시작하면서 김치류의 음식을 먹기 시작하였고, 침채류를 비롯하여 술빚기, 장 담그기, 젓갈 등의 저장 발효식품에 대한 기록이 많습니다.

 

그중 김장김치는 긴긴 겨울 동안 비타민과 무기질을 채소를 통해 섭취할 수 있는 우리 조상들의 지혜로운 방법이었습니다.

김장, 유네스코에도 등재된 고유문화인데 생활환경의 변화로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김치의 유효성과 다채로운 전국의 김치 종류를 소개해 볼까 합니다.

 

지역별로 김치는 자연환경에 따라 들어가는 부재료도 다양하고, 맛을 내는 방법도 다채롭습니다.

 

한 나라의 수도 역할을 오래 해 왔던 서울 경기 지역은 궁중에서 먹던 김치를 중심으로 발달하여 김치 모양과 부재료가 다채로우며 화려하고,

간은 짜거나 맵지 않게 중간 정도이며, 젓갈로는 새우젓, 황석어젓, 조기젓 등의 담백한 젓갈을 사용하고, 생새우와 생갈치도 많이 넣어 만듭니다.

 

대표적인 김치로는 배추김치, 보쌈김치, 장김치, 나박김치, 오이 김치, 섞박지, 백김치, 순무 김치 등이 있습니다.

 


강원도

강원도는 동해안에 접해 있는 영동지방과 경기 지역과 닿아 있는 영서지방으로 나뉘는데, 환경과 기후에 따라 각각 특색 있습니다. 

 

영동지방의 김치는 배추와 무를 기본 재료로 사용하고 말린 생태나 생오징어를 잘게 썰어 넣어 양념소를 만들고, 젓갈은 새우젓을 많이 쓰고

국물은 멸치 우린 물을 사용하여 담백하고 시원한 맛을 내고, 감칠맛을 내기 위해 맑은 새우젓이나 멸치젓을 섞은 국물에

절인 배추를 적셔 소를 넣거나, 생태 머리, 뼈, 창란젓 젓 등을 넣어 담근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종류로는 해물 김치, 오징어 김치, 창란젓 깍두기, 서거리 김치, 해초 김치, 등이 있습니다.

 

영서지방의 김치는 갓을 많이 넣어 칼칼한 맛을 내고 간은 심심하게 하며 국물은 넉넉하게 붓는다고 합니다.

영동지방에 비해 젓갈은 많이 넣지 않으며 대표적인 종류로는 콩나물김치, 산갓김치, 서거리김치, 더덕김치 등이 전해진다고 합니다.

 

충청도

충남 지역의 해산물과 충북 지역의 채소가 함께 어우러져 소박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으로 젓갈을 많이 쓰지 않고

소금만을 사용하여 맛이 담백하고 깔끔하며 양념을 적게 넣어 만들고, 부재료로 청갓이나 미나리, 파, 삭힌 풋고추 등을 넣어 만들거나 표고버섯을 채 썰어 배와 밤을 섞어 김치를 담근 대표적인 김치로


대표적인 김치의 종류는 나박김치, 호박김치, 가지김치, 열무물김치, 돌나물김치, 시금치김치, 호박김치, 공주깍두기 등이 있습니다.



 

경상도

따뜻한 날씨로 인해 김치가 쉽게 시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소금과 고춧가루, 마늘을 많이 넣어 맵고 얼얼하며 국물을 적게 하여 만들고,

젓갈은 멸치젓을 달여서 국물만 사용하고 갈치속젓을 넣어 맛을 내며,


대표적인 김치로는 우엉김치, 부추김치, 고추김치, 가지김치, 고들빼기김치, 미나리김치, 무말랭이김치, 통대구소박이, 모젓깍두기, 박김치,

콩잎쌈김치, 더덕지, 방울김치, 콩잎김치, 곤지김치, 고구마줄기김치, 들깻잎김치 등이 있습니다.

 

전라도

풍부한 해산물과 여러 가지 채소, 산나물이 생산되어 김치의 종류가 매우 다양하며,

칼칼한 맛을 위해 생고추를 갈고 젓갈을 섞어 만든 양념에 시원한 맛을 내기 위해 찹쌀풀을 쑤거나 여러 가지 채소를 부재료로 넣어 만드며,

젓갈은 멸치젓을 가장 많이 써서 색깔이 탁하기는 하지만 깊은 맛을 내며, 조기젓이나 새우젓도 많이 사용한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김치로는 나주동치미, 갓김치, 고들빼기김치, 깻잎김치, 어리김치, 가지김치, 파래김치, 콩나물김치, 우엉김치 등이 있습니다.


 

제주도

섬이라 식재료가 귀해 만드는 방법이 간단하고 양념을 적게 사용해서 재료가 가진 본연의 맛을 살리는 김치를 만드는 것이 특징입니다.

전복을 비롯한 제주 지역의 해산물을 넣는 김치가 발달하였고 한겨울에도 날씨가 따뜻해 싱싱한 채소를 언제든지 구할 수 있기에 김장을 많이 하지 않고,

한겨울에도 잘 자라는 재래종 배추의 줄기나 꽃봉우리로 동지김치를 담가 먹는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김치로는 톳김치, 청각김치, 유채나물김치, 당근김치, 전복김치, 귤물김치, 꽃대김치, 갓물김치 등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황해도

경기, 서울, 충청 지방의 김치와 비슷하나 모양이나 기교를 부리지 않아 소박하고 특이한 향이 나는 향신채소를 넣는데,

배추김치에는 고수, 호박과 열무로 담그는 호박김치에는 분디(산초)를 넣는다고 합니다.

 

젓갈은 새우젓, 조기젓, 까나리젓을 주로 사용하고 간은 짜거나 맵지 않게 하여

김칫국물을 짜지 않게 간하여 넉넉히 붓고 익혀서 국수나 밥을 말아 별미음식으로 먹습니다.

 

대표적인 종류로는 동치미, 섞박지, 갓김치, 고수김치, 보쌈김치, 파김치, 풋김치, 호박지 등이 있습니다.

 

 



평안도

평안도는 날씨가 추워서 김치가 쉽게 시어지지 않기 때문에 소금이나 젓갈을 많이 넣지 않고, 국물을 넉넉하게 부어 만들기 때문에

간은 다른 지방에 비해 싱거운 편이며 김치의 모양보다는 먹을 때 푸짐하게 담아내는 것을 중요시한다고 합니다.

 

젓갈은 조기젓이나 새우젓을 많이 사용하지만 다른 지방에 비해 적게 넣어 담백하고 깔끔한 맛을 내며, 서해에서 많이 나는 해산물을 김치에 넣어

깊은 맛을 내도록 하며 고춧가루를 적게 넣고, 소금으로 간을 맞추는 대신 쇠고기로 육수를 만들어 담아 시원하고 감칠맛을 내게 합니다.

 

대표적인 김치로는 가지김치, 꿩김치, 백김치, 동치미, 무청김치 등이 있습니다.

 

함경도

동해에 접해 있는 지역은 김치에 오징어, 생태 등의 해산물을 넣고 산이 많은 서쪽 지역은 곱게 다진 돼지고기와 천초 등의 향긋한 열매를 넣고, 겨울 날씨가 매우 추우므로

김장김치는 11월 초순부터 담그고, 간은 짜거나 맵게 하지 않으며 젓갈은 새우젓과 멸치젓을 조금씩 넣고 나머지는 소금으로 간을 맞추며, 독특하게 젓갈 대신 생가자미, 대구 등을 잘게 썰어 고춧가루에 버무려 넣습니다.

 

김칫국물은 많은 듯하게 붓고 잘 익혀 냉면이나 국수를 말아 먹을 수 있게 하는데,


대표적인 김치로는 콩나물김치, 쑥갓김치, 무청김치, 함경도대구깍두기, 가자미식해, 산갓김치, 참나물김치, 무말랭이김치 등이 있습니다.


 



자료를 통해 보면 김치는 지역별로, 종류별로 다양한 만큼, 현재까지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다양한 생리적 효능도 있음이 증명되었습니다. 

 

김치는 지난 2002~2003년 사스가 지구촌을 긴장시켰을 때 유독 한국인에게 감염이 낮은 이유로 김치가 주원인이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해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었습니다.

항균 효과, 항산화 효과, 항암효과, 비만 방지 효과뿐 아니라 면역 활성을 증대시키는 효과 등으로 그 우수성은 증명되고 있습니다.

 

김치는 영양학적으로도 매우 우수한 식품입니다.

 

김치의 주재료인 배추, 무, 열무, 갓, 고추, 파, 마늘, 생강 등에는 많은 양의 항산화 비타민인 비타민 A, C와 무기질, 섬유질이 함유되어 있어 우리가 먹는 김치에도 각종 비타민이 풍부합니다.

또한 김치는 발효과정을 거쳐 맛있게 익게 되면 특히 비타민C가 많아지고 고추, 무청, 파, 갓, 열무 등의 녹황색 채소가 많이 섞이면 비타민A(카로틴)가 많아 집니다.

 

성인 1인 1회 분량의 배추, 열무 등의 김치를 (약 40~60g) 하루 3회 정도 섭취 할 경우 비타민C는

약 배추김치 17~25mg, 열무김치 30~45mg으로 한국인 1일 권장량인 100mg의 1/3 정도를 김치로부터 섭취할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김치에 들어가는 다양한 채소들은 열량이 적고 식이섬유를 많이 함유하고 있어 체중조절에 도움을 주고,

특히 고추에는 알칼로이드 성분 중 Capsaicin(캡사이신)이라는 성분이 있어 신진대사 작용을 활발하게 하여 지방을 연소시켜 체중조절에 도움이 되며,

마늘, 파 등 김치의 부재료들에는 항산화 비타민과 항균 성분이 풍부하여 노화를 억제하고, 암을 예방하며 면역력을 증강 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김치에 들어있는 각종 채소의 식이섬유와 향신료, 그리고 김치가 숙성되는 과정에서 발효과정으로 생기는 유산균(젖산균)은

장내 유용 미생물의 증식에도 도움이 되어 대장암 예방에도 좋으며, 나쁜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려서

각종 성인병의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각종 자료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부족함 속에서 귀함을 옛 선인들은 지혜롭게 생활하였습니다.

현재 우리는 풍요로움 속에서 헛됨으로 생활하고 있지는 않은가 돌아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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