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재 이야기 –당귀

안녕하세요. 호랑이 한약사 은성기입니다.

임인(壬寅)년 새해가 밝은지도 벌써 며칠이 지나고 절기로 대한(大寒)이 소한(小寒)집에 놀러 왔다가

얼어 죽었다는 속담이 있는데 소한도 지나고 대한이 다가오네요.

이번에도 쌍화차에 들어가면서 한약재로 널리 쓰이는 당귀(當歸)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당귀’라는 이름은 중국의 옛 풍습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는데 옛날 중국에서는 싸움터에 

나갈 때 당귀를 품속에 지니고 있게 하여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원하였고, 전쟁터에서 

돌아올 수 있다고 믿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당귀(當歸)의 의미는 ‘마땅히 돌아온다.’라는 뜻이 있었다고 합니다.

당귀(當歸)는 건귀(乾歸), 산점(山蔪) ,백점(白蔪) 이라고도 부릅니다.

당귀는 맛이 달고 맵고(甘辛),따뜻합니다(溫).

한의학에서 당귀가 작용하는 신체부위로 심(心)과 간(肝)과 비경(脾經)으로 갑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참당귀 Angelica gigas Nakai의 뿌리,일본에서는 일당귀 A. acutiloba Kitagawa ,

중국에서는 중국당귀 A. sinensis Diels를 기원으로 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약전에서는 참당귀만을 당귀의 정품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당귀는 주성분인 decursin을 비롯하여 decursinol,decursinol angelate등과같은 다수의 coumarin계열 화합물들과

몇종의 polyacetylene계 화합물들이 분리 보고 되었습니다. 

당귀의 효능을 보면 보혈윤장(補血潤腸)에는 생용(生用)하고 통경활혈(通經活血)에는 주구(酒灸)하여 사용하며,

지혈(止血)에는 초탄(炒炭)하고 혈허(血虛)로 인한 묽은변에는 토초(土炒)합니다.

강당귀(薑當歸) : 당귀에 생강즙을 침투시키거나 또는 대황(大黃)과 함께 생강즙을 침투시켜서 만듦니다. 이는 담병(痰病)인 경우에만 씁니다.

당귀탄(當歸炭) : 당귀편을 중간 불로 볶아 겉이 초흑색이 되면 꺼내서 식힘니다. 

지혈화혈(止血和血) 작용이 있어 자궁출혈, 월경과다(月經過多) 치료에 씁니다.

주(酒)당귀 : 당귀편(當歸片)에 황주(黃酒)를 뿌리고 4시간쯤 지나서 술이 흡수되어 약간 부풀면 약한 불에 담황색이 되도록 볶은 후

그늘에서 식힘니다. 화혈(和血), 보혈(補血), 조경(調經) 작용이 강화되어 풍습비통(風濕痺痛) 치료에 씁니다.

이렇게 당귀는 다양한 수치법제를 통해서 다른 효능, 효과를 발휘합니다.

당귀가 들어가는 대표적인 처방으로는 쌍화차, 십전대보탕, 귀비탕, 공진단등 한약 처방에 다빈도로 사용되는 약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