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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입춘 - 호랑이 한약사 조선희
작성자 BY. 호랑이건강원 (ip:)



매섭게 찬 기운이 가득하더니 어느새 대한도 가고 설을 보내고 나면 다가오는 2월 4일은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이자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立春)입니다.


“입춘에 장독 깨진다”라는 말도 있듯이 입춘 무렵에는 마음만 봄이고 실제로는 한기(寒氣) 가득한 추위가 몇 번 더 오가는 계절이지요.

이처럼 추운 계절에 우리의 선조들께서는 지혜로운 생활을 하셨습니다.


예로부터 입춘에 먹는 음식으로는 다섯 가지 나물로 만든 음식인 오신반(오신채)과

함경도 지방에서는 명태 속에 순대소를 채워 넣은 `명태순대`를 먹었다고 합니다.


입춘에 먹는 음식인 오신반은 겨울을 지낸 후 인체의 부족했던 비타민C를 공급해 주고,

또 명태순대는 비타민A가 풍부하게 들어있어 눈 건강과 피로회복에 좋은 음식이니 우리 선조들의 지혜로움은 참 대단합니다. 



오신반은 파, 마늘, 달래, 평지(유채), 부추, 파, 무릇(마늘과 비슷한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

미나리 등의 푸성귀들 가운데 노랗고 붉고 파랗고 검고 하얀, 오방색을 골라 무친 나물찬 입니다.


 노란빛의 나물을 가운데에 놓고, 동서남북에 청, 적, 흑, 백의 사방색(四方色)이 나는 나물을 놓는데

임금이 굳이 오신채를 진상 받아 중신에게 나누어 먹인 뜻은 사색 당쟁을 타파하라는 화합의 의미가 있었다고 합니다.


또 일반 백성도 식구들의 화목을 상징하고, 인(仁)ㆍ예(禮)ㆍ신(信)ㆍ의(義)ㆍ지(志)를 북돋는 것으로 보았으며,

삶에는 다섯 가지 괴로움이 따르는데 다섯 가지 매운 오신채를 먹음으로써 그것을 극복하라는 의미도 있다고 하지요.

 

겨울 동안 꽁꽁 얼었던 단단한 대지를 뚫고 나오는 봄나물의 풍부한 영양과 효능에 대해서는

'동의보감'에서도 여러 차례에 걸쳐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식용뿐 아니라 약재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불면증 치료에 효과적인 '달래'와 면역성을 키워주는 매콤한 '겨자잎',

달달 하면서도 들큼한 '움파', 혈액순환을 돕는 향긋한 '미나리', 노화 방지에 좋은 '무순' 등이 봄 입맛을 돋우기에 제격입니다.

 

옛말에 오신채에 기생하는 벌레는 고통을 모른다는 말도 있는데 오신채는 자극을 주는 정력 음식으로 보았습니다.

그래서 참선하는 절의 규칙인 ‘선원청규(禪苑淸規)’에 절간의 수도승은 오훈을 금한다 했는데 바로 오훈이 오신채를 말합니다.

어쩌면 입춘 무렵에 오신채를 먹는 것은 자극을 주는 온갖 나물을 먹고 기운을 내 시작하라는 의미가 담겨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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